인구 13억 중국의 성장 스토리는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다.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6000달러로 18년 만에 10배 성장했다. 중국의 성장으로 세계는 물가 안정 속에 저가 공산품을 대량으로 소비하게 되었다. 21세기 초반, 세계 경제 고성장은 중국 고성장의 혜택으로도 볼 수 있다. 그러나 지난해를 고비로 중국의 경착륙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. 중국의 경제 이데올로기는 ‘사회주의적 시장경제’다. 정치적으로는 공산당 중심의 사회주의를, 경제는 자본주의를 추구한다. 그러나 이 슬로건은 자체 형용모순이다. 사회주의(계획경제)는
상식적으로 판단할 때 전 세계가 공급과잉인 상황에서 투자를 늘리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. 투자와 기업을 축소하는 것이 생존력을 높인다. 설령 투자를 늘린다 해도 제품이 지속적으로 잘 팔려야만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서 투자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.공급과잉이 발생시킨 제로섬(zero-sum·파이가 더 이상 커지지 않아 나의 이익은 상대방의 손해가 되는 상태) 상황에서의 생존법은 크게 봐서 두 가지다. 시장점유율을 높여 경쟁 기업을 고사시켜 독과점의 이익을 확보하는 것과, 과거에 없던 전혀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. 이 두 가지 방법 모
한국 경제가 심상치 않다. 종종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전분기 대비 성장률 ‘0%’대가 8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. 투자도 줄고, 최근 금리가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절대금리 수준은 사상 최저 수준이다. 2차 오일쇼크와 중화학공업 과잉투자, 국내 정치적 위기가 겹친 1980년의 -1.9% 성장 당시에도 6분기 만에 경제는 정상화되었다. -5.7% 성장했던 IMF 외환위기에도 성장률이 0%대 이하에 머문 기간은 3분기에 불과했다. 한국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?한국 경제는 제조업 위주의 수출 중심 국가이다. 비교 대상 국가가